尹, 교육-복지장관 후보 여성 발탁

윤 대통령은 이날 김인철,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던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을 나란히 기용했다. 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8개 부처 중 여성가족부(김현숙), 중소벤처기업부(이영), 환경부(한화진) 등을 포함해 5개 부처에 여성 장관이 임명되며, 1기 내각에서 여성 비율이 27.7%로 높아진다. 이는 ‘여성 장관 30%’를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당시와 같은 수치다. 이날 인선에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에게 “남은 부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여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정 없으면 그때 남성으로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능력 중심’을 표방했던 인사에서 성별, 지역 균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인사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가로 단행될 각 부처 실·국장급 인선에서도 이런 기류가 반영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여성을 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선을 반영하면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및 장관 후보자 19명의 평균 나이는 60.5세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6명,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