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출신 34세 여성 청소부 “월수입 400만원 이상…아파트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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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6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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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8년 차 청소부 김예지씨가 자신의 수입에 대해 밝히며 환경 미화원에 대한 월급도 궁금증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에서는 8년 차 청소부 김예지씨가 출연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34세 김예지씨는 남들처럼 직장에 취직해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려고 노력했던 20대 시절에 대해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어려웠다”라며, “청소 일을 시작한 이후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과거에는 청소 일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하는 일이고 험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지금 저에게 청소란 책임감이다.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책임감을 많이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김예지씨는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사실 아무 생각 없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젊은 분인데 청소일 하시네요?’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주변에 청소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김예지씨는 8년간 청소 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경제적 매력으로 시작했다”면서 “지금 한달 수입은 400만원 이상이다. 많이 못 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일을 하며 내 명의의 아파트도 살 수 있게 됐고, 독립을 해서 혼자 살고 있다”라고 밝혀 패널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계단 청소를 마친 김예지씨는 화장실 청소를 하러 이동했다. 그곳에는 김예지씨의 특별한 청소 동료가 있었다. 바로 그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를 만난 그는 “엄마가 세면대를 닦으면 제가 뒤를 마무리 한다. 8년째 하다 보니까 죽이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김예지는 “처음에는 엄마가 제안하셨다. 경제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다. 생각해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처럼 살아도 행복하다. 제 삶이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예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 자신의 행복을 챙기면 된다”라고 생각을 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환경 미화원은 월급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정도면 저도 해보고 싶어요”, “젊은 분의 현명한 선택. 아름다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1년 차 환경미화원 A씨는 “군 경력을 포함해서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0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고 밝히면서 “월급 외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급, 연차수당 등도 있어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진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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