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징계, 지선 이후로 미루는 건 적절치 않아”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6일 09시 16분


코멘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같은 당 소속 최강욱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권 발동에 대해 “오늘 중으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비록 윤리심판원에 공이 넘어간 상태지만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권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 의원의 ‘강제 출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 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28일 민주당 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던 중 김남국 의원을 향해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세대 용퇴론’과 관련, 윤 위원장 등 당 지도부 내 반발에 대해 “갈등이 생긴 것보다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중지란이라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새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은퇴하라는 그림을 생각한 것은 전혀 아니고 ‘586 용퇴’에 대해서는 저뿐 아니라 송영길 전 대표도 얘기한 것”이라며 “(586세대가) 민주주의 성과를 이룬 것은 인정하지만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작정 감싸기에 대해 저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으면 정말 많은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하나둘 보다 보면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과 성적인 희롱이 같이 담겨서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반복적인 사과에 대해 선거 전략상 ‘패착’이라는 지적에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드리고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씀드리면서 국민께서도 민주당을 쳐다봐주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당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사과는 받는 사람이 됐다고 할 때까지 하는 게 맞다. 당연히 국민께서 받아들여 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강성당원들에게 받은 야유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당황스럽지는 않았고 그런 야유는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리가 추도식이었던 것만큼 그 자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분들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라도 지양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야유를 많이 당했지만 이겨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해버리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의 개혁, 쇄신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지 않나. 모두 동일한 생각을 할 수 없는 거니까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