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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3월 사망 67.6% 늘고 출생 4.2% 줄어… 인구 자연감소, 사상 첫 月 2만명 돌파

입력 2022-05-26 03:00업데이트 202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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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코로나 정점에 사망자 급증”… 1분기 합계출산율 0.86명 역대 최저
정부, 저출산-초고령화 적극 대응… ‘인구정책기본법’ 제정 추진키로
3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 넘게 자연감소했다.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는 대폭 늘었지만 출생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절벽’이 가팔라지면서 정부는 인구정책을 포괄하는 법 제정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인구는 1년 전보다 2만1562명(4.9%) 감소했다. 월간 인구 자연감소 폭이 2만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감소 폭도 역대 최대였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9명(4.2%)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937명(67.6%)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는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주간 초과사망자 수는 4만8768명으로 과거 3년간 주간 최대 사망자 수에 비해 62.8% 증가했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 동안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뿐만 아니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비(非)코로나 사망자까지 포괄한 통계다.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8년부터 이어진 1명 이하의 합계출산율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인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인구정책기본법 제정 방침을 밝혔다. 여러 부처가 한꺼번에 대응해야 하는 인구 정책의 특성상 핵심이 되는 인구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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