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도 10년만기 신용대출… 주담대 이어 ‘초장기 대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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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늘지만 대출한도 증가 효과

하나은행이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늘린 데 이어 초장기 대출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전문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분할 상환 방식의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닥터클럽대출(골드), 로이어클럽대출, 수의사클럽대출, 전문직클럽대출 등 4개 상품이 해당된다.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이 10년 만기 신용대출 상품을 갖추게 됐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10년 만기 신용대출을 선보였고 신한, NH농협은행도 각각 이달 13일과 20일부터 신용대출 만기를 10년으로 늘렸다. 우리은행도 만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매달 갚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전체 대출 기간이 길어져 총 이자액은 증가한다.

은행권은 최근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7월 DSR 규제가 강화되면 장기 분할 상환 대출을 찾는 고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33∼35년에서 40년으로 늘린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신용대출#10년만기#초장기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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