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모르는 학자” vs “전형적인 행정가”…변성완-박형준 치열한 공방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25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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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25일 오후 10시 30분 부산MBC에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각자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날선 공방을 100분간 벌였다.

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행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학자”라고 비판했으며, 박 후보는 변 후보에게 “새로운 것에 부담을 느끼는 전형적인 행정가”라고 맞받아쳤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박 후보에게 요즈마 그룹 문제를, 변 후보에게는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 등을 날카롭게 제기했다.

먼저 김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선거용으로 접근해 정치적 공항이 돼버렸다. 선거가 시작되니 다시 망령이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두 후보 모두 2030엑스포 개최 이전까지 완성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솔직하게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한다”며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변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반드시 이뤄져야할 부산시민의 염원이다.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2029년까지 반드시 개항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2035년까지 개항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예타결과가 나왔지만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 후보는 “부유식 공항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가덕도 공항은 여객공항이자 물류공항이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항공물류가 없는데 물류와 신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며 “부산에는 물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 특히 2030엑스포에 맞춰서 가덕도 공항을 생각했기에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나온 사타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플로팅 공법에 대해 최고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문제가 없다고 주창했다”면서 “플로팅 공법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가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변 후보는 ‘어반루프’ 사업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박 후보와의 설전을 이어갔다. 변 후보는 “어반루프는 공항 갈 때만 시민들이 몇 번 이용하는 것일 뿐인데, 막대한 재원을 투입한다면 차라리 도시철도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타신청부터 기본계획수립 등까지 2030년까지 어반루프를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쏘아 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가덕도 공항-사하-북항-해운대-기장에 초급행 교통수단을 갖는 것은 부산 교통 문제를 해결에 중요하며, 어반루프 뿐만 아니라 부울경 광역급행철도(BuTX)나 대심도 등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행정절차를 압축한다면서 어반루프는 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 변 후보는 행정 쪽에 몸 담아 어반루프나 플로팅공법 등 새로운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역공했다.

공수를 교대한 박 후보는 오거돈 전 시장의 블랙리스트 문제를 제기하면서 변 후보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변 후보는 “그 당시에 부산에 있지도 않았다.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말라”면서 “박 후보는 행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비꼬았다.

이에 크게 반발한 박 후보는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부산시장을 역임한 사람에게 행정을 모른다고 얘기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에게 ‘요즈마 그룹’ 관련 질문을, 변 후보에게 고준위 방폐물 문제에 대해 각각 따져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로 부담을 느낀 요즈마 그룹이 발을 뺐다”며 해명했고, 변 후보는 “고준위 방폐물은 부산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 임시 저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어 김 후보는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성공적인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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