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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재계, 新기업가정신 선포… ‘청년 채용’ ‘정시 퇴근’ 챌린지 나선다

입력 2022-05-25 03:00업데이트 2022-05-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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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업이 앞장” 72개 기업-4개 경제단체 참여
최태원 “기후-인구절벽 해결에 역할”… 정의선 “사회 기여는 기업의 목적”
손경식 “지속가능 사회 핵심 축으로”
청년 스타트업 지원-자영업 컨설팅, 기업별로 ‘개별 챌린지’에도 나서
24일 재계 대표 기업들의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이 열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오른쪽) 등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년을 준비했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로 향하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건넨 말이다. 이날 ‘신(新)기업가정신’을 선포하기까지 참여 기업인들 사이에 길고 긴 토론과 합의의 과정이 있었음을 내비친 것이다.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는 최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재계와 창업계의 경영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72곳의 기업 대표와 4개 경제단체장은 이날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고 공동 선언문과 함께 참여 기업들의 ‘공동 챌린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 언팩(Unpack)’ 강연을 통해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하겠다. 또한 이윤 창출이라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서 조직 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선언의 의미와 협의회 출범 배경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에 대한 기여가 단지 기업 경영활동의 일부가 아니고 기업의 역할과 목적 그 자체라는 선언은 그동안 우리 경제계가 가보지 않은 혁신적인 길”이라며 “현대차그룹도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 비중을 높이고 공급망과 사업장 등에서의 탄소배출량도 완전 제로화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국민들께서도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이 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사회 기여 활동이 더 풍성해지며 향후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들은 경제 개발의 선구자로서,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 축으로서 국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며 “이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불굴의 의지로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축사를 전했다.

김슬아 대표도 축사에서 “저 역시 7년 전, 인생을 걸 만한 의미 있는 문제를 풀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켓컬리를 창업했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이라는 기업 목표 달성을 통해 소비자와 임직원, 투자자는 물론 수많은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의 삶에 긍정적이고 영속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크게보기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4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참여 기업 72곳은 이날 ERT 출범과 함께 공통의 실천과제인 ‘공동 챌린지’의 내용도 발표했다. 청년 채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청년 채용 릴레이’와 정시 퇴근 캠페인인 ‘눈치가 없네’,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등이다.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아이디어로, 참여사들은 이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한편으로 경제계 전반으로도 제언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별로 진행할 ‘개별 챌린지’ 사례들도 소개됐다. 현대차는 ‘H-온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종 자영업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꽃보다 매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제시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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