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근로자 154만명… 4월 기준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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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가 49.5% 차지
재정 투입 노인 일자리 증가 영향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기 근로자가 지난달 150만 명을 넘어서며 4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 명 늘어난 규모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법적으로 주휴 수당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초단기 근로자 가운데 절반은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초단기 근로자는 76만3000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5만6000명 늘어나며 전체 증가 폭을 웃돌았다. 15∼29세가 35만2000명(22.9%)으로 뒤를 이었다.

초단기 근로자가 늘어난 데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49%인 42만40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공공행정·보건복지 분야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도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7%를 차지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 일자리 등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취업자#초단기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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