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기 근로자가 지난달 150만 명을 넘어서며 4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 명 늘어난 규모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법적으로 주휴 수당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초단기 근로자 가운데 절반은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초단기 근로자는 76만3000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5만6000명 늘어나며 전체 증가 폭을 웃돌았다. 15∼29세가 35만2000명(22.9%)으로 뒤를 이었다.
초단기 근로자가 늘어난 데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49%인 42만40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공공행정·보건복지 분야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도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7%를 차지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 일자리 등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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