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6월에 볼만한 뮤지컬 4

Culture

뮤지컬‘모래시계’

격동의 시대 청춘들의 아픔과 방황

뮤지컬‘모래시계’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드라마를 동명의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서사시와 함께, 그 시대 방황하던 우리네 청춘의 이야기를 담대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대의 어둠을 넘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청춘들의 아픔과 방황이 가슴에 다가선다.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이 높은 세상의 벽과 맞서 싸우는 태수 역을 맡아 거칠지만 때로는 여린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태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세상의 정의가 되고 싶었던 우석 역은 최재웅, 송원근, 남우현이 연기한다. 시인을 꿈꾸었지만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좌절했던 혜린 역으로 박혜나, 유리아, 나하나가 무대에 선다.

5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아이다’

극적인 사랑, 웅장하고 풍성한 볼거리

뮤지컬‘아이다’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가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아이다’는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지배하며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 그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800여 벌의 의상과 60여 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 조명, 90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가 선사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빛 등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강인함과 섹시함, 비장함이 공존하는 감각적인 안무도 눈길을 끈다.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뮤지컬 ‘마타하리’

프랑스의 사교계를 생생하게 재현한 무대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 솔라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가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프랑스의 사교계를 재현한 무대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다양한 소품은 마타하리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뮤지컬 여제라 불리는 옥주현이 초연과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전설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실력파 보컬 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마타하리 역으로 뮤지컬 첫 무대에 도전해 기대를 모은다.

5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의 걸작을 토대로 한 창작물

뮤지컬 ‘웃는 남자’ 박효신, 박은태, 박강현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은 쓰지 못했다”고 꼽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위대한 거장이 쌓아 올린 탄탄한 서사 구조를 뮤지컬에 걸맞게 각색했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웬플렌의 격정적인 삶의 여정을 담아낸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2018년 ‘웃는 남자’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으는 보컬리스트이자 뮤지컬 배우 박효신을 비롯해 배우 박은태, 박강현이 3인 3색의 그윈플렌을 연기한다.

6월 10일부터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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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R석 13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아이다’

R석 13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마타하리’

S석 10만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