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무기력감… 코로나 후유증 어쩌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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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9.1%가 후유증 진단
유럽서 개발된 무기력증 개선제
불안-우울-불면증 등에 효과

직장인 손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자가격리 후 직장에 복귀했지만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 밤에는 불면증으로 정상적인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업주부 박모 씨(38)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한 달 넘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무기력증과 우울감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0% 이상인 1779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감염자 일부는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롱코비드(Long Covid)’를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일정 시간이 지났음에도 무기력증, 피로감, 수면장애, 기침·가래, 후각·미각 변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병원마다 ‘코로나19 후유증 치료클리닉’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에 더해 확진 후유증까지 겹쳐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심리장애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국제약 담당자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가격리 해제 이후 평소와 달라진 본인의 신체적·심리적 컨디션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활력을 찾고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거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명상 등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분의 무기력증 개선제는 국내에서 마인트롤 등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 조절을 통해 잠을 잘 못 자고 의욕이 저하되는 무기력증은 물론 불안감과 가볍고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개선해 준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무기력,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이 복용 2주부터 48% 개선됐고 6주 복용 시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선 효과가 증가했으며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코로나#후유증#불면증#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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