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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WHO “원숭이두창, 올여름 감염 가속화 우려”… 백악관 “백신-치료법 있다” 불안감 진화나서

입력 2022-05-24 03:00업데이트 2022-05-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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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환
15개국서 감염사례 92건 확인
천연두와 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 현재 북미와 유럽 중동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92건 확인됐고 의심 사례 28건은 정밀 검사 중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22일 오스트리아에서 감염자가 처음 발견돼 감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는 15개국으로 늘어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원숭이두창 감염자 추적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주 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축제와 파티를 위해 사람이 모이는 여름철에 “감염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인류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ABC방송에 “(원숭이두창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다. 수십 년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 조정관은 “우리에게는 백신과 치료법이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강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미국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쓸 수 있는 백신이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당국은 천연두 백신으로 원숭이두창을 85%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주로 발생하던 원숭이두창이 유럽 북미 등에서 활발히 퍼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병에 걸리면 발열과 오한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몇 주 이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명률이 최대 10%에 이른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이나 동물과 접촉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감염되고 퍼진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에서 “코로나19는 세계 모든 곳에서 끝나지 않는 한 어디서도 끝난 게 아니다”며 “70개국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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