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너마저”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애플도 탈중국 추진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2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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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경색, 미중패권 전쟁 격화 등으로 탈중국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기 제조허브는 인도 또는 베트남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로 애플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대표 상품 아이폰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상하이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약 80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중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은 애플에게도 나쁜 사업 환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 WSJ이 전했다.

탈중국을 할 경우, 가장 큰 대안은 인도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싸 비용이 저렴하다. 저렴한 비용에 생산을 할 수 있고 대규모 소비시장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을 하청받아 제조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은 이미 인도에 공장을 개설했다.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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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도도 단점이 있다. 국경분쟁으로 중인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에 기반을 둔 부품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꺼린다는 점이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부터 히말라야를 두고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인도는 샤오미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중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은 매우 유력한 후보지다.

베트남은 이미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제조허브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이 발전돼 있어 애플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베트남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사회주의 국가여서 중국의 부품업체들도 진출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애플은 이전부터 탈중국을 추진했었다. 애플은 코로나19 발병 전에 이미 중국을 벗어나는 전략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 발병 초기 세계의 거의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나 중국 공장은 가동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상하이 전면봉쇄로 애플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분기 8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에 관리자를 중국에 파견할 수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경영진과 생산시설이 유리되고 있어 경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중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탈중국을 결심하고 생산시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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