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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사회

‘BA.1’, ‘BA.2.12.1’, ‘XE’…코로나19 바이러스 명명법은?

입력 2022-05-22 07:29업데이트 2022-05-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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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면서 바이러스의 명칭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알파, 베타, 감마 등과 같은 그리스어 알파벳 명칭이 붙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BA.1’로 불리고, 오미크론 내에서도 ‘BA.2’, ‘BA.2.12.1’, ‘BA.4’, ‘BA.5’ 등의 다양한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바이러스의 명칭은 어떤 원리로 붙여지는 것일까?

22일 질병관리청이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계통 명명법에 대한 소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지역명 사용을 배제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스어 알파벳을 사용해 알파, 베타, 감마, 오미크론 등과 같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에딘버러대를 중심으로 하는 팽고(Pango) 연구팀은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확산을 조사·논의하기 위한 공통의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유전적 계통명을 지정하는 규칙을 마련했다.

WHO도 이렇게 세분화된 계통명을 검토해 변이 바이러스의 분류에 사용하고 있다. 규칙에 따라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BA.2는 BA.2.1, BA.2.3, BA.2.12.1 등으로 재분류됐다. 이는 컴퓨터 내에 하나의 폴더에서 관리하는 파일이 여러개로 늘어나면 내부에 다른 폴더를 만들어 정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BA.2의 하위 계통만 40여개로 늘어났다.

변이의 세부 계통의 이름을 지을땐 일정한 규칙이 있다. 계통명은 알파벳 접두사와 숫자 접미사로 구성되며 알파벳 접두사는 대문자를 단독으로 쓰거나 조합해 사용한다. 알파벳 ‘I’와 ‘O’는 숫자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숫자 접미사 내의 마침표는 ‘~의 후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B 계통에서 첫번째로 확인된 후손은 B.2로 명명되고, B.2에서 첫번째로 확인된 후손은 B.2.1이 된다.

지나치게 긴 계통명을 피하기 위해 숫자는 최대 3개의 계층을 사용한다. 3차 접미사가 있는 계통의 후손 또는 그 다음으로 발견된 계통은 사용 가능한 다음 알파벳에 할당된다.

사용 가능한 알파벳이 소진된 후에는 두 문자의 접두사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Z’가 사용된 뒤에는 AA, AB 등의 순서로 이름을 짓고 AZ 다음은 BA, BB 등으로 계속 지정된다.

재조합 계통에는 문자 X로 시작하는 알파벳 접두사가 부여된다. 예를 들어 처음 확인된 재조합 계통은 XA로 지정되고, 그 다음은 XB, XC 등으로, 세자리를 사용해야 할 땐 XAA, XAB 등의 순서를 따르게 된다. 재조합 계통은 숫자 없이 명명되지만 후손이 나타날 경우 XA.1과 같은 숫자 접미사를 얻게 된다.

현재 재조합 변이는 XA부터 XT까지 있고, 그 중 XE부터(XF, XS 제외)는 오미크론 간 재조합 변이다.

질병청은 “현재 WHO는 오미크론을 BA.1부터 BA.5까지 약 90여 가지의 세부 계통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내 세부 계통들은 대부분 기존 오미크론과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어,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에 차이가 크지 않으나, BA.2.12.1, BA.4, BA.5 등과 같은 일부 변이의 경우는 다른 세부 계통보다 높은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거나, 면역 회피 등 특성 변화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또 “오미크론 간 재조합 변이는 여전히 오미크론의 특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WHO도 XE 등과 같은 오미크론 간 재조합 변이는 오미크론에 포함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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