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향 가득한 기차마을에 놀러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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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남도 여행]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군 제공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군 제공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루어진 전남 곡성군은 여유와 흥겨움이라는 상반된 매력이 공존한다.

곡성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섬진강기차마을이다. 옛 곡성역 입구에 자리한 기차마을(24만 m²)은 2000년대 초반부터 조성됐다. 기차마을에서는 하루 여섯 차례 하얀 연기를 내품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km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기차마을 중앙광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풍 건물로 조성된 꼬마광장은 작은 유럽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다. 조선시대 마천목 장군(1358∼1431)의 도깨비 전설을 모티브로 한 요술랜드와 동물농장을 구경하고 짚풀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중앙광장의 1004장미공원은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봄 장미는 5월에, 가을 장미는 9월에 피는데 이때 장미공원을 방문하면 화려한 자태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기차마을에서는 21일 개막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3년 만에 부활하는 축제답게 주제도 ‘골든 로즈 시즌2! 장미무도회’다. 그래서 규모가 커지고 즐길거리도 많아졌다. 축제기간은 기존 10일에서 17일로 늘었고 장미정원 규모도 4만 m²에서 7만5000m²로 두 배 정도 넓어졌다.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세계정원도 조성했다.

축제 기간 내내 공연과 볼거리가 풍성하다. 29일 보컬리스트 김범수, 포레스텔라 등의 공연이 있고 6월 3일부터 이틀 동안 로즈왈츠 공연이 펼쳐진다.

곡성에서는 연중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7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곡성레저문화센터 일원에서는 아이스크림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에서는 곡성의 대표 특산물인 멜론과 토란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와사비와 젠피(초피)를 이용한 색다른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기차마을에서 개최된다.

흑돼지 석쇠구이.
흑돼지 석쇠구이.
석곡면 흑돼지 석쇠구이는 50년이 넘는 맛의 전통을 자랑한다. 석쇠구이는 흑돼지에 맛깔난 양념을 바르고 짚불에 구워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곡성읍에서는 또 다른 흑돼지 요리인 ‘깨비정식’을 맛볼 수 있다. 흑돼지와 와사비가 조화를 이룬 깨비정식은 흑돼지 석쇠구이와 토란대, 간장소스로 만든 토란밥, 토란된장국, 멜론 장아찌, 와사비잎 겉절이 등으로 차려진다. 깨비정식은 곡성읍내 식당 3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힐링 남도 여행#남도#여행#곡성군#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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