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승인…환경단체“인류 향한 핵테러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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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0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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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환경환경 단체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외쳤다. /2022.05.20 © 뉴스1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환경 단체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외쳤다. /2022.05.20 © 뉴스1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뒤에 숨지말고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시행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환경단체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결국 인류를 향한 핵테러를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물질은 모두 제거돼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방사성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고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은 “외교부는 IAEA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IAEA는 4월29일 1차 조사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며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지금 당장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고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들과의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한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서둘러야 하고 우리 국민의 식량주권과 어민을 보호할 수산물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뒤 바다에 방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후 도쿄전력은 이와 관련 세부계획을 마련했고 이를 지난해 12월 NRA(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했다.

이후 NRA는 지난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삼중소소(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려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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