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장애인 고용 활성화’ 사재 100억 출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에 지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마련에 사용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사진)이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사재 100억 원을 내놓는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 창업자는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진행하는 지방 중증장애인 표준사업장 사업에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 창립 멤버인 김 대표는 2012년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했다. 최근 지방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지분 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창업자에게 지방에 제대로 된 중증장애인 업무 공간과 체육·휴식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는데 무려 100억 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창업자의 지원금으로 폐교를 매입하거나 전세를 얻어서 월세 부담 없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창업자는 베어베터 창업 초기부터 김 대표를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기업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성공할 것이라고 응원하면서 카카오에 명함과 꽃, 포스터 등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직접 베어베터 홍보에 나서거나 카카오 사내 카페, 매점에서의 중증 발달장애인 고용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초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기부 서약을 통해 그는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비영리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해 사회혁신 조직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범수#카카오 창업자#장애인 고용 활성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