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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집-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2-05-20 03:00업데이트 2022-05-2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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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초기 기관장 사직 강요 의혹… 檢, 3년4개월만에 첫 강제수사
백 前장관 “靑지시 받은 적 없어”… 檢, 이르면 내주 불러 조사할 듯
석유관리원 등 6곳도 압수수색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의 자택과 한양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백 전 장관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형원)는 “인사권 남용 사건과 관련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한양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백 전 장관 자택에 이어 오후에는 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한양대 사무실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백 전 장관의 컴퓨터에서 e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의혹을 제기하며 2019년 1월 백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산업부 관계자 5명을 고발한 지 3년 4개월 만에 백 전 장관에 대한 첫 강제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백 전 장관은 이날 한양대 압수수색 현장에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강요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으로 이르면 다음 주 중 백 전 장관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산업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은 이달 중순까지 이 전 차관을 비롯해 피고발인 4명을 불러 조사했다. 남은 것은 최종 책임자로 지목됐던 백 전 장관뿐이다. 백 전 장관 소환조사 후 수사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6곳도 압수수색했다. 신성철 전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과 황진택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각각 2017년 12월, 2018년 1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는데 당시 사퇴 배경에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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