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나왔는데 0점?”…‘뮤직뱅크’, 임영웅 논란 2차 해명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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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음악방송 ‘뮤직뱅크’ 순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작진 측이 추가 해명을 내놓았다.

‘뮤직뱅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19일 “라디오 방송 점수 반영에 관련해 알려드린다. 라디오 부문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 모든 곡에 똑같은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가수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횟수 점수가 모자라 ‘뮤직뱅크’ 1위를 놓쳤다. 그룹 ‘르세라핌’은 임영웅보다 음원·음반 점수가 훨씬 낮았지만 방송횟수 점수가 높아 1위에 올랐다. 이후 팬덤 ‘영웅시대’의 해명 요구가 빗발쳤고, ‘뮤직뱅크’ 담당자 한동규 CP는 지난 18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관련 논란을 해명했다.

“이번 순위 집계 기간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였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응답률 0%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은 ‘뮤직뱅크’의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반박 의견을 냈다. 순위 집계 기간인 지난 4일 KBS 라디오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나왔다는 것. 실제로 KBS coolFM ‘설레는 밤, 박소현입니다’ KBS 2Radio 임백천의 백 뮤직 5월4일 선곡표에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포함돼 있다. 7일 KBS 2Radio ‘김혜영과 함께’에서도 해당 곡이 방송됐다. 뮤직뱅크 측은 임영웅의 곡이 나온 라디오 프로그램은 방송횟수 점수 집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팬들은 “신곡이 발매된 첫주에는 대중가요 시청자 선호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연히 응답률은 0%”라고 했다.

‘뮤직뱅크’에서는 종종 방송횟수 점수로 순위가 갈렸다. 임영웅 외에도 가수 태연, 그룹 ‘레드벨벳’ 등이 음원·음반 합산 점수가 높지만 방송횟수 점수가 모자라 다른 가수에게 1위 트로피를 내줬다. 방송횟수 점수가 총점의 50%를 넘는 경우도 많다.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음원·음반이 아닌 방송횟수가 순위 선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객전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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