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실외나 유아는 마스크 쓸 필요 없다”…열사병 방지 차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9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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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실외나 어린이집 유아는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출됐다. 이런 의견 등을 토대로 일본 정부는 더운 여름철 열사병 방지 등을 위해 실외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

19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그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권고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실외에서 사람간 거리가 충분하거나 대화를 적게 할 경우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정리했다. 다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지참해 써야 한다고 권했다.

일본은 이제까지도 마스크 착용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의무 규정은 두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쓰는 게 일반적이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삼나무 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등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후생노동성 측은 “지금까지도 실외에서 거리가 충분히 떨어졌을 때는 마스크가 필요없다고 해 왔지만, 열사병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을 맞아 다시 한번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2세 이상 유아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발육 악영향 및 열사병 우려가 있다”며 일률적 착용 권고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람간 거리가 최소 2m 이상이라면 마스크를 안 쓰는 걸 추천한다”며 “연휴 후 감염 상황을 확인해 가며 가능한 (마스크를 안 쓰던)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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