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첫 10대 후보자 7명 출사표…대학생부터 정치꿈나무까지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9일 13시 08분


코멘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0대 후보 7명. 맨 위 왼쪽부터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 노서진 서울시의원 후보, 신은진 경기도의원 후보, 가운데 왼쪽부터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 이건웅 제주도의원 후보,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맨 밑은 천승아 고양시의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0대 후보 7명. 맨 위 왼쪽부터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 노서진 서울시의원 후보, 신은진 경기도의원 후보, 가운데 왼쪽부터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 이건웅 제주도의원 후보,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맨 밑은 천승아 고양시의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역대 지방선거 최초로 10대 후보자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지며 가능해졌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1일 치러질 이번 지방선거의 10대 후보자는 모두 7명으로 최연소인 만 18세가 4명, 만 19세가 3명이다. 7명 중 2명은 기초의원 지역구, 4명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교육·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대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최연소인 만 18세 출마자는 4명이다. 광역비례의원 후보 중에선 경기도에 출마한 2004년 1월6일생 이재혁 정의당 후보와 제주도에서 출마한 2003년 8월23일생 이건웅 녹색당 후보가 있다. 이재혁 후보는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이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청소년 정책특보로 활동 중이며,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나 학벌주의를 경계하자는 취지로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제주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이건웅 후보는 현재 청소년녹색당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경북 경주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2003년 9월26일생 김경주 민주당 후보, 전남 무안군 선거에 출마한 2004년 5월3일생 오신행 무소속 후보가 있다. 대구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김경주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2학년 재학 중인 오신행 후보는 기후위기탄소중립2050전남연대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만 19세 출마자는 모두 3명이다. 광역비례의원 후보 중에선 서울시에 출마한 2002년 6월6일생 노서진 정의당 후보와 경기도에 출마한 2003년 2월11일생 신은진 진보당 후보가 있다. 기초비례의원 후보 중에선 경기 고양시에 출마한 2002년 11월13일생 천승아 국민의힘 후보가 있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노서진 후보는 정의당의 청년선대본인 ‘요즘것들’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정의당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직업을 정당인으로 기재한 신은진 후보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남부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다니다가 휴학한 천승아 후보는 고양시정 청년위원회 여성청년보좌역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청년의 정치 참여 변화는 최근 민주당이 청년·여성 공천 30% 이상을 목표로 내세우고 국민의힘이 기초자격평가(PPAT)와 같은 공정을 강조한 능력주의 시험평가를 도입하는 등 양당이 꾀한 변화와 맞물려 비롯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초의원서부터 광역의원, 국회의원으로 차곡차곡 나아가는 과정을 ‘단계적 성취형’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과정이 늘어나려고 하는 건 그만큼 젊은 세대의 정치 관심이 많아진 것”이라며 “이런 변화가 정치권의 변화 움직임과 맞물려 늘어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참여를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이 높아지면서 청년의 정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청년의 정치 참여가 더 늘기 위해선 청년들이 실제로 당선돼 정치권에서 좋은 정책을 만들고, 거기에 걸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