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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순한 듯 매운 맛, 뻔한 오디션은 잊어라

입력 2022-05-19 03:00업데이트 2022-05-1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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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방송 채널A ‘청춘스타’… 싱어송라이터-아이돌-보컬 108명
판정단 150표 이상 받아야 본선행… 박철환 PD “꿈 향해 달려가는 청춘
강력한 성장 리얼리티 기대하세요”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는 출연진 108명과 ‘엔젤 뮤지션’ 8명, MC 전현무(가운데 사진)가 함께한다. 엔젤 뮤지션은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환 윤종신 이원석 강승윤 노제 김이나 소유 윤하. 박철환 PD는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와 재능을 한 번 정도는 세상에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 순간의 절정을 보여주는 주된 장르가 오디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채널A 제공
“저는 꿈이 있고 성장하는 사람을 보면 청춘이란 단어가 생각나요. 또 자신만의 개성을 세상에 자랑스럽게 꺼내 놓을 수 있는 당당함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스타죠.”

19일 오후 9시 반 첫 회를 방송하는 채널A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청춘스타’의 박철환 PD(사진)의 말이다. 이 두 단어를 합친 ‘청춘스타’는 단순한 오디션 음악 예능이 아니다. 17일 전화로 인터뷰한 박 PD는 “청춘스타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강력한 성장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청춘스타는 채널A 대표 예능 중 하나인 ‘하트시그널’의 제작진이 만들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하트시그널이 청춘을 대변하는 단어로 사랑을 내세웠다면, 청춘스타는 꿈에 방점을 둔다.

“하트시그널 시청자들이 가장 감동하고 출연자의 사랑을 응원했을 때는 본인이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자신을 온전히 내던지는 출연자의 모습을 발견할 때였어요. 청춘스타 역시 상처받더라도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저희는 그런 인물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찾아요.”

청춘스타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구성이 다르다. 참가자 108명은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보컬’로 각각 나눈 케이팝 유니버스에서 팀 대항전 등을 거듭한다. 각각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200명이 투표하고 그중 150표 이상을 받아야만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최종 우승자는 단 1명이지만, 경쟁과 연대를 통한 참가자들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다.

가수 이승환 윤종신 윤하 소유 이원석 강승윤, 작사가 김이나, 안무가 노제까지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엔젤 뮤지션’의 활약도 주목할 부분이다. 엔젤 뮤지션은 촬영 때마다 무작위로 뽑힌 192명의 판정단과 함께 동등한 한 표를 행사할 뿐, 심사위원처럼 승패의 당락을 결정짓지 않는다. 박 PD는 “엔젤 뮤지션도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이면서 스타가 되기 위해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라며 “여전히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심사위원이 아니라 뮤지션이라 이름 붙였다”고 했다.


박 PD는 청춘스타가 착한 오디션의 성격을 띠는 듯하지만, 날카로움도 함께 지녔다고 설명했다.

“데뷔 경험이 없는 참가자들이 생면부지 관객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150명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청춘스타들이 겪는 사회의 냉혹함, 대중의 냉정한 판단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가장 무서운 오디션일 수도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춘들은 발전한다. 박 PD는 149표를 받은 2인 1조 팀 출연진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149표라는 걸 알게 된 참가자가 짓는 표정이 있었어요. 18초쯤 이어졌을까요.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표정이 지나갔어요. 아쉬움, 절망, 서운함…. 그런 표정들이 막 지나가다 결국 체념을 하는 듯하더니 옆에 있는 친구를 안아주더라고요.”

박 PD는 청춘스타를 통해 시청자와 출연진 모두가 뜨거움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했다.

“청춘은 이 시대, 저 시대가 없는 것 같아요. 입고 있는 옷, 표현 방법만 다를 뿐 여전히 맑고 밝고 뜨겁죠. 스스로가 그 빛나는 시기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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