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28년째 ‘어린이 봄소풍’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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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세상’ 1000명 초대
마산로봇랜드서 놀이기구 즐겨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과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창원 호텔이 올해도 어린이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시작했다.

병원과 호텔이 14일 경남 창원 마산로봇랜드에서 주최한 ‘2022년 마음으로 보는 세상’ 행사에는 경남지역 아동보육 관련 기관 어린이 1000여 명이 초대됐다(사진). 어린이들은 버스 30여 대에 나눠 타고 로봇랜드로 이동해 놀이동산에서 기구를 타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했던 최모 양(12)은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기구와 게임을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준비해 주신 점심은 꿀맛이었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남 130개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2600여 명과 광주시 동구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어린이 600명, 다문화·새터민 가정·장애 아동 800명 등 4000여 명이 참여한다. 병원과 호텔은 이번 행사에 2억 원을 들인다.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의료원장(58)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1995년 처음 시작됐다. 하충식 이사장(62)이 창원고려병원을 인수해 한마음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1995년 3월부터 매년 시설 아동이나 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초대해 봄에는 놀이동산을 찾는 ‘봄나들이’를, 가을에는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때는 영화관과 뷔페로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첫해 참가자 수십 명으로 시작된 행사는 이제 복지시설 아동 다수가 손꼽아 기다리는 대규모 행사로 커졌다. 28년 동안 이 행사에 초대된 어린이는 3만 명에 이른다.

하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며 “어린이들이 꿈을 이뤄 미래의 주역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양대#창원한마음병원#어린이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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