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캠프와 최근 발표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지지율은 대체적으로 20~40대에서 김동연 후보, 50~60대에서 김은혜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대는 민주당, 50~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의 지지층임을 감안할 때 20~30대 청년층 표심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양 후보 측은 지난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20~30대 청년층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로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 38.1%, 김은혜 후보 40.5%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집계됐다.
KBS·MBC·SBS 방송3사가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도 김동연 후보(37.3%)와 김은혜 후보(36.1%)간 격차가 1.2%p에 불과했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는 김동연 후보 36.6%, 김은혜 후보 35.9%의 지지율로 초접전을 벌였다.
이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연령별로는 대체적으로 20~40대 김동연 후보, 50~60대 이상 김은혜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실제로 JTBC 조사에서는 18~29세(김동연 27.3%, 김은혜 21.2%), 30대(김동연 37.8%, 김은혜 24.8%), 40대(김동연 53.6%, 김은혜 22.0%)는 김동연 후보가 앞선 반면, 50대(김동연 39.0%, 김은혜 43.7%), 60대 이상(김동연 27.2%, 김은혜 58.2%)은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방송3사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18~29세 28.1%(김은혜 23.1%), 30대 33.7%(김은혜 23.1%), 40대 56.5%(김은혜 22.7%), 50대 47.0%(김은혜 37.1%)로 김은혜 후보에 앞섰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60대 57.2%(김동연 28.5%), 70대 이상 70.9%(김동연 17.0%)로 김동연 후보에 앞섰다.
다만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20~30대에서 양 후보간 접전이 펼쳐졌다.18~29세(김동연 32.9%, 김은혜 31.6%), 30대(김동연 38.0%, 김은혜 37.0%), 40대(김동연 56.3%, 김은혜 24.1%)는 김동연 후보가 앞선 반면, 50대(김동연 42.4%, 김은혜 42.4%), 60대 이상(김동연 24.1%, 김은혜 60.5%)은 접전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양 후보 측은 지난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20~30대의 표심이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청년의 일상 속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지원하며 우리 청년 여러분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Δ청년기본소득 지속적으로 지원 Δ청년 어학시험 무료응시 지원 Δ 청년면접수당 현행 6회에서 10회로 확대 Δ청년문화쿠폰 Δ여성안심패키지 보급 Δ24시간 반려동물돌봄센터 운영 Δ경기청년은행을 통한 청년기본대출 실현, 청년기본저축 도입 Δ라떼파파 커뮤니티 및 전용쉼터 등을 추진하겠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눈빛을 교환한 우리 청년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한 것은 다름 아닌 기회”라며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여성, 1인가구, 비혼 및 맞벌이 부모 등 다양한 청년의 삶을 응원하고 지원함으로써 경기도 청년들이 현실적 문제 탓에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15일 오후 열린 ‘김동연 청년서포터즈 출범식’ 후 “청년과 함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는 청년층 표심 잡기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7일 발표한 청년 대상 공약발표를 통해 청년들이 내일을 위한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30 청년들을 위한 주택 27만호(임대 2만호+분양 25만호)’를 임기 내 공급하고,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경기도 각종 기업지원 사업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병역의무를 이행 중인 모든 경기 청년들에게 ‘연 1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겠고 강조했다.
이밖에 Δ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 사업’ 확대 실시 Δ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의 대상자와 보장 항목 확대 및 보장 금액 상향 Δ경기 청년을 위한 일·학습 병행 지원 센터 설치 Δ청년 1인 가구 대상 ‘돌봄 사업’ 추진 등을 공약했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1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청년의 또 다른 이름은 공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내 불공정 취업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19일 경기도 청년의 첫 출발과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공정출발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공정출발지원금은 저소득 청년이나 ’부모찬스‘가 없는 청년에게 자립할 기회를 보장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것으로, 기존 정부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고 이재명 전 지사의 청년기본소득을 개편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시됐다.
이에 따라 20~30대 청년층 표심이 19일 본격 선거전을 기점으로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본문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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