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초접전’…캐스팅보트 20~30대 표심 어디로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8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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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언론인클럽·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 SK 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제공) 2022.5.9/뉴스1
경기언론인클럽·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 SK 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제공) 2022.5.9/뉴스1
“20~30대 청년 유권자 표심을 잡아라.”

19일부터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캠프와 최근 발표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지지율은 대체적으로 20~40대에서 김동연 후보, 50~60대에서 김은혜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대는 민주당, 50~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의 지지층임을 감안할 때 20~30대 청년층 표심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양 후보 측은 지난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20~30대 청년층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로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 38.1%, 김은혜 후보 40.5%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집계됐다.

KBS·MBC·SBS 방송3사가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도 김동연 후보(37.3%)와 김은혜 후보(36.1%)간 격차가 1.2%p에 불과했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는 김동연 후보 36.6%, 김은혜 후보 35.9%의 지지율로 초접전을 벌였다.

이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연령별로는 대체적으로 20~40대 김동연 후보, 50~60대 이상 김은혜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실제로 JTBC 조사에서는 18~29세(김동연 27.3%, 김은혜 21.2%), 30대(김동연 37.8%, 김은혜 24.8%), 40대(김동연 53.6%, 김은혜 22.0%)는 김동연 후보가 앞선 반면, 50대(김동연 39.0%, 김은혜 43.7%), 60대 이상(김동연 27.2%, 김은혜 58.2%)은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방송3사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18~29세 28.1%(김은혜 23.1%), 30대 33.7%(김은혜 23.1%), 40대 56.5%(김은혜 22.7%), 50대 47.0%(김은혜 37.1%)로 김은혜 후보에 앞섰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60대 57.2%(김동연 28.5%), 70대 이상 70.9%(김동연 17.0%)로 김동연 후보에 앞섰다.

다만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20~30대에서 양 후보간 접전이 펼쳐졌다.18~29세(김동연 32.9%, 김은혜 31.6%), 30대(김동연 38.0%, 김은혜 37.0%), 40대(김동연 56.3%, 김은혜 24.1%)는 김동연 후보가 앞선 반면, 50대(김동연 42.4%, 김은혜 42.4%), 60대 이상(김동연 24.1%, 김은혜 60.5%)은 접전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양 후보 측은 지난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20~30대의 표심이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청년의 일상 속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지원하며 우리 청년 여러분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Δ청년기본소득 지속적으로 지원 Δ청년 어학시험 무료응시 지원 Δ 청년면접수당 현행 6회에서 10회로 확대 Δ청년문화쿠폰 Δ여성안심패키지 보급 Δ24시간 반려동물돌봄센터 운영 Δ경기청년은행을 통한 청년기본대출 실현, 청년기본저축 도입 Δ라떼파파 커뮤니티 및 전용쉼터 등을 추진하겠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눈빛을 교환한 우리 청년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한 것은 다름 아닌 기회”라며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여성, 1인가구, 비혼 및 맞벌이 부모 등 다양한 청년의 삶을 응원하고 지원함으로써 경기도 청년들이 현실적 문제 탓에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15일 오후 열린 ‘김동연 청년서포터즈 출범식’ 후 “청년과 함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는 청년층 표심 잡기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7일 발표한 청년 대상 공약발표를 통해 청년들이 내일을 위한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30 청년들을 위한 주택 27만호(임대 2만호+분양 25만호)’를 임기 내 공급하고,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경기도 각종 기업지원 사업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병역의무를 이행 중인 모든 경기 청년들에게 ‘연 1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겠고 강조했다.

이밖에 Δ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 사업’ 확대 실시 Δ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의 대상자와 보장 항목 확대 및 보장 금액 상향 Δ경기 청년을 위한 일·학습 병행 지원 센터 설치 Δ청년 1인 가구 대상 ‘돌봄 사업’ 추진 등을 공약했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1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청년의 또 다른 이름은 공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내 불공정 취업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19일 경기도 청년의 첫 출발과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공정출발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공정출발지원금은 저소득 청년이나 ’부모찬스‘가 없는 청년에게 자립할 기회를 보장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것으로, 기존 정부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고 이재명 전 지사의 청년기본소득을 개편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시됐다.

이에 따라 20~30대 청년층 표심이 19일 본격 선거전을 기점으로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본문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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