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서지현 사직에 “정의로운 검사 숙청, 검찰독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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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8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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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지현 검사의 사직에 대해 “눈엣가시 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을 숙청하고, 검찰독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TF'를 주도하던 서지현 검사께서 모욕적으로 원대 복귀 통보를 받고 사직 하셨다”고 적었다.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을 숙청하고, 검찰독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다. 또한 여가부 폐지와 남녀 갈라치기로 집권한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도 관심 없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성상납을 받고 성폭력을 권하는 사람들이 공직과 정치권을 떠날 때까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서지현 검사님께서는 광기어린 음해와 치욕적인 비난, 2차 가해를 이겨내면서 여성도 동등하게 온전한 인격체로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용기와 귀감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검찰독재의 첫 희생양이 되어 사직하셨지만, 검사님께서 원하셨던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 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TF’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17일 소속 청(수원지검 성남지청) 복귀 명령을 받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서 검사는 자신의 SNS에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적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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