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방역 모델’ 언급 뒤 中 의료진 15명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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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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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중국 의료진이 최근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최근에 중국 의료진 15명이 (북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가 앞서 정치국 협의회에서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성과를 잘 연구하고. 특히 중국의 경험을 잘 따라 배우라”고 지시한 뒤 “중국 사람들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중국 의료진의 입국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최근 이틀 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2일 관영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뒤 국경을 닫고 ‘봉쇄 정책’을 이어오던 북한에서 2년3개월만에 발생한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단 게 북한 측 주장이다.

김 총비서는 당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방역사업을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연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하는 등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14일 오전 일찍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선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는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정책과 성과·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당(공산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배우는 게 좋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표한 이후 모든 시·군에 각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도록 하고 사업·생산·생활 단위별로 격폐하라는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의 ‘통제 중심’ 방역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16일엔 국영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를 중국 선양(瀋陽) 공항에 보내 ‘화물’을 들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화물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약품 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의사를 담은 통지문은 17일 오후 현재까지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그간 ‘자체 역량’으로 방역위기를 넘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의 지원 방침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중국의 도움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17일 주재한 정치국 상무위원회의에선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호전 추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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