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인도주의 우선시 안 해…핵실험 보류 기대 안 한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8일 0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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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핵실험 보류 기대감에 확연히 거리를 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핵실험 보류 가능성 질문에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도주의 우려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불안정한 행동보다 우선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핵실험 보류)에 대한 어떤 기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불운하게도 현재까지 북한은 코백스(COVAX)를 통한 모든 백신 기부를 거부해 왔다”라며 “우리가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과 북한 주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매우 우려하기 때문에 이는 불운하다”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 상대 백신 공급을 지지한다”라며 “북한 주민을 상대로 의료적 구호 등 인도주의 지원이 제공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필요할 경우 억제하며 다른 형태의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려는 미국과 국제 원조·보건 기구의 노력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독려한다”라고 했다.

코백스에 기부한 자국 화이자 백신이 북한 몫으로 할당될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기부한 화이자 백신 할당을 결정하는 건 코백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백스가 선량을 북한에 할당한다면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관되게 모든 백신 기부를 거부해온 건 북한”이라며 “현재는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양자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발언, 자국의 백신 직접 지원에는 거리를 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북한 내 가장 취약한 주민에게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라고 반복했다.

그는 아울러 “또 다른 엄청난 모순 또는 심지어 비극이 있다”라며 “북한은 가장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계속 거부하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계속 그들 자신을 부유하게 하고 측근을 돌본다”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동맹, 일본 동맹 등과 북한 주민의 인도주의적 곤경을 경감할 방법에 관해 논의해 왔다”라며 “하지만 불운하게도 이런 조치의 많은 부분이 진행되지 못하게 한 건 북한 지도부”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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