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문관 수행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최소한의 음식을 제공받으며 용맹 정진하는 혹독한 수행법이다. 앞서 1998년 조실이던 무산 스님(1932∼2018)이 신흥사 말사(末寺)인 백담사에 무문관 무금선원을 개원했다. 무산 스님은 속명이자 필명인 오현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은 무산 스님의 뜻을 이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신흥사는 백담사에 이어 본사에도 무문관을 두는 폐문 수행의 전통을 잇게 됐다. 우송 스님은 3년에 걸친 향성선원 보수불사를 마친 뒤 하안거 3개월 동안 수좌들과 함께 무문관 수행에 들어갔다.
우송 스님은 폐문 수행에 앞서 “무문관을 통해 제2, 제3의 도의 국사와 무산 스님이 나올 수 있도록 본사와 말사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