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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정은경, 마지막 인사는 수어로 ‘덕분에’

입력 2022-05-18 03:00업데이트 2022-05-1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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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서 “코로나 극복 기여 영광”
24년만에 질병청 떠나며 눈물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유행 당시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수어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방역 정책을 이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57)이 17일 퇴임했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4년 10개월 동안 방역 수장으로 있었다. 정 청장은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서 역학담당관으로 1998년 5월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이날 24년 만에 질병청을 떠났다.

이날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과 가진 비공개 이임식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해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청장은 또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당국을 믿고 협조해주시고 의료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분들께서 헌신해주셔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과 직원들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 직후 정 청장은 2시간에 걸쳐 질병청 내 사무실을 모두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업무를 겸임한 직원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대로 대응해줘서 고맙다” “밤샘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한 방대본 간부는 “중요한 브리핑을 앞두고는 보도자료 최종본까지 직접 고치던 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방대본 간부는 “힘든 일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으며 일하셨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정 청장은 질병청 건물 앞에서 간부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정 청장의 제안으로 ‘덕분에’ 수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정 청장이 “그래도 끝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하자”며 완곡히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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