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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판교에 자율협력주행버스 달린다

입력 2022-05-18 03:00업데이트 2022-05-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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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달부터 시험운행
경기도 자율협력주행버스가 다음 달부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최고 속도 시속 50㎞로 달리는 버스는 에디슨모터스에서 만든 저상전기버스를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이르면 9월부터 자율협력주행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이 버스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로부터 신호정보, 횡단보도 보행상태, 교통상황 등의 인프라 정보를 받으며 주행해 일반 자율주행버스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 자율주행자동차보다 안전성 높아
경기도는 자율협력주행버스가 다음 달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자율협력주행버스가 일반도로에서 다른 차들과 함께 운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버스는 판교 2테크노밸리 경기성장지원센터를 출발해 판교역까지 왕복 7km 구간을 매일 주기적으로 오간다. 에디슨모터스에서 만든 저상전기버스를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최고 시속 50km로 달리게 된다. 버스는 길이 10.99m, 너비 2.49m, 높이 3.39m로 밖에서 보기엔 일반 저상전기버스와 구별하기 힘들다. 탑승 인원이 48명이 아닌 20명이라는 점만 다르다.

이 버스는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평상시는 운전 없이 앞 차량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센서인 라이다(LIDAR·전파 대신 빛을 쏘는 레이더) 5대가 차체 앞과 뒤 모서리에 달려 있고 카메라도 5대 설치돼 있다. 이호영 에디슨모터스 이사는 “입력된 정밀지도를 따라 운행하면서 라이다와 카메라가 실제 도로의 환경정보를 인지해 주변 공사구간 등 돌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운행을 위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 운전자가 개입할 경우 자율주행시스템이 중지되는 기능도 있다.
○ 상용화되면 소요시간 최대 36% 절감
이번에 선보인 버스는 ‘레벨3’ 수준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혼잡구간 등 운전자가 필요할 경우에만 수동으로 전환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단계부터 자율주행으로 본다.

이 버스는 9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케이시티(K-city) 자율주행시험장에서 차간거리유지와 차선이탈방지, 긴급제동 등 주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시운행허가 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면허를 따고 다음 달부터 시범운행을 한다. 총 2000km를 시범운행 할 계획인데 이 기간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관리자만 탑승해 운행상황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도는 시범운행 뒤 버스요금이나 운행 횟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승객들을 태우는데, 승객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해진 승하차 장소를 미리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도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경기성장지원센터∼판교역 왕복 7km 구간의 운행 시간이 기존 정기노선 버스보다 최대 36%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시범운행을 지속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밀히 체크하고 해결해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며 “경기도는 자율주행을 선두로 하는 모빌리티 혁명을 통해 교통문제 해결과 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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