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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北, 코로나 의심자 나왔는데도 열병식 열어”

입력 2022-05-17 03:00업데이트 2022-05-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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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부터 평양서 코로나 확산
소식통 “北中국경, 4월 24일 봉쇄”
모란봉 거리 인적 끊긴 ‘유령 도시’
지난달 하순 이전부터 북한 수도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지난달 24일경부터 북-중 국경이 봉쇄됐다는 전언이 나왔다. 북한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식 인정한 것은 이달 12일이다.

북-중 관계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6일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달 말 북-중 간 왕래가 막히기 전 중국이 필요한 방역 물자 등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의 발표 직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2∼3주 전부터 이미 평양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런 상황을 중국에 알리자 중국이 방역 물자를 지원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달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평양에서 발열자가 나왔는데도 열병식을 강행했다는 뜻이 된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중국명)에는 평양과 신의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평양 모란봉 구역 거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신의주 역시 모든 선박이 운항을 멈춘 채 압록강변에 정박해 있고 도로들도 텅 빈 모습이었다. 단둥에 거주하는 교민 A 씨는 통화에서 “지금이 가장 바쁜 농사철이고 북한 배들이 많이 움직일 때인데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며 “신의주 주민들이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가 봉쇄된 단둥뿐 아니라 강폭이 좁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해 있는 지린성 접경 도시들도 최근 두만강 쪽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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