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에 “위기를 모면한 꼼수…불체포특권 포기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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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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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실직고하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면 논평을 통해 “‘도망’의 목적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린 꼼수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은 “지금 국회가 무분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으로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내려놓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방선거를 이끄는 이 위원장은 이런 국민의 요청에 역행하고 있다”며 “혹여 이 위원장이 국민께 출마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면, 그리고 지금까지의 오해가 억울하다면 먼저 방탄용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라.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에 찬성하는 일”이라고 했다.

허 수석은 또 “지난 대선에서 이 위원장도 특권 대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방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어제 이 위원장은 난데없이 ‘오공시티화천’ 특검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오공시티화천은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를 일컫는다.

허 수석은 “(이 위원장이) 대선 기간 국민의힘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이런저런 핑계와 조건을 붙여 사실상 반대해 놓고선 이제 와 적반하장”이라며 “뿐만 아니라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진심 어린 사과나 진실된 소명 하나 없더니, 이미 수사 후 관련자들이 기소된 엘시티까지 끌어들여 ‘정치적 물타기’에 참으로 열심이다”라고 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15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요결을 완화하고, 표결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해당 체포동의안은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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