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측, ‘성비위’ 윤재순에 “尹대통령, 절대 해임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6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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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성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데 이어 왜곡된 성인식 문구가 들어간 시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 인사처분을 내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윤 비서관 논란에 대해 대통령 입장’을 묻는 뉴시스에 “절대 해임시키고 할 생각은 없으시다”고 답했다.

윤 총무비서관은 지난 1996년 검찰주사보 시절 여성에 대한 불필요한 신체접촉, 2012년 여성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사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대통령과 윤 비서관이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 인사로 분류대 이번 총무비서관 인선이 ‘측근’인사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식 징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윤 비서관이 2002년 펴낸 시집 ‘가야할 길이라면’도 도마위에 올랐다.

해당 시집 내에 실린 ‘전동차에서’와 ‘초경, 월경, 폐경’ 등이 문제가 됐다.

‘전동차에서’라는 시는 ‘전동차에서만은/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긷도 하지요/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만 붉히고만 있어요/다음 정거장을 기다릴뿐/아무런 말이 없어요’라고 돼 있다.

성추행을 공공연히 옹호하고 여성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나약한 존재로 그렸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초경, 월경, 폐경’이라는 시에서 윤 비서관은 ‘나는 여자가 되었어/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거야/ 누가 뭐래도 나는 여자야/흘러내리는 환희에 빛나는/순결/거룩한 고통이더라’라고 썼다.

논란이 된 표현에 대해 대통령실은 앞서 한 방송에 “20년전에 쓴 시로 세태에 대해 비판적 시 언어로 쓴 것일 뿐 성추행을 옹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비서관이 성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비서관을 고리로 당사자 해임을 요구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윤 비서관에 대해 해임할 뜻이 없음을 밝혀 정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비서관에 앞서 일본군 위안군 피해자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지난 13일 자진사퇴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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