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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개발자 권도형 “내 발명품, 모두에 고통”

입력 2022-05-16 03:00업데이트 2022-05-1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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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인정하면서도 “부활 계획”
세계 최대 거래소 “재기 못할 것”
경찰 ‘신변보호 문건’ 유출돼 수사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루나’와 ‘테라’(UST)를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31·사진)가 이번 폭락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설계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 대표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 내 발명품이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UST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게 확실해졌다”며 실패를 자인했다. 권 대표는 2018년 테라폼랩스를 설립해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했다. 그는 “나를 비롯해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득을 본 게 없다. 나는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도 했다.

권 대표는 이날 블록체인 커뮤니티 아고라에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는 “(부활 계획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 대표 가족의 신변보호 요청과 관련된 경찰 내부 문건이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유출된 문건에는 신고 일시와 피해 사실, 거주지 주소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루나를 매수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바 있다. 권 대표 배우자가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배우자를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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