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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첫 여성 법무차관 이노공… 尹이 차장검사로 발탁

입력 2022-05-14 03:00업데이트 2022-05-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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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검사 시절 尹과 카풀 인연
추미애 장관때 좌천돼 사표
한동훈 임명땐 장-차관 기수 역전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이노공 전 성남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13일 임명됐다. 여성 법무부 장관은 있었지만 법무부 74년 역사상 여성 차관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차관은 13일 “법질서 확립, 인권 옹호,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행정을 위한 국정 보좌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차관은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 차관은 초임 검사 시절부터 성남지청 검사로 있던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거주지가 가까웠던 이 차관과 노정연 창원지검장 등과 함께 ‘카풀’을 하며 윤 대통령과 출퇴근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만 부동시(不同視)로 운전면허가 없어 여검사들이 운전을 돌아가면서 했다고 한다.

이 차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2018년 7월 여성·아동, 과학기술범죄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였다. 당시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27기)였고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기수 역전 인사가 된다.

이 차관은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과 합리적인 업무 처리 등으로 여성 검사들의 롤모델로도 꼽혔다. 최소 검사장 이상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인 2020년 1월 서울고검으로 좌천성 인사가 나자 즉각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일했다.

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모두 검찰 출신이 지명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해 오던 법무부의 ‘탈검찰화’ 기조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법무부 장관은 모두 비(非)검찰 출신만 임명됐고, 최근 2명의 차관도 판사 출신인 이용구, 강성국 전 차관이 맡았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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