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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PK-퇴장 얻고 쐐기골까지… 손, 40년 만의 대승인데 왜 샐쭉?

입력 2022-05-14 03:00업데이트 2022-05-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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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21호골 터져 3-0 승… EPL 득점선두 살라흐와 1골 차
토트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1983년 이후 첫 3골차 이상 승리
후반 교체되며 실망한 듯한 손흥민… “감독 뜻 이해… 다음 경기 잘 준비”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첫 포함
손흥민(토트넘·7번)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 후반 2분에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EPL 21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게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경기 후반 27분 그라운드 밖으로 나온 손흥민이 자신이 교체된 것에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안아주는 모습. 런던=AP 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번째 골을 넣고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3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넣고 팀의 3-0 승리를 거들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아스널을 세 골 차 이상으로 꺾은 것은 1983년 4월 5-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65(20승 5무 11패)가 된 토트넘은 4위 아스널(승점 66)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 티켓인 4위를 놓고 경쟁 중인 두 팀은 2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이날 3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21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22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의 21골엔 페널티킥 골이 없다. 살라흐는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올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은 손흥민은 2020∼2021시즌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골(22골)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 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AZ알크마르 소속으로 뛰면서 21골을 넣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1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22분 해리 케인(29)이 성공시켰다. 전반 37분에 나온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의 오른발 코너킥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25·토트넘)가 이 크로스 볼을 머리로 골문 앞으로 돌려놨고 쇄도하던 케인이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3분엔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27)이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홀딩은 앞서 전반 26분에도 손흥민에게 파울을 해 경고를 받았었다. 홀딩은 퇴장당하기 전까지 4번의 파울을 했는데 상대는 모두 손흥민이었다. 해외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이날 경기를 리뷰하면서 “여러 면에서 손흥민이 주인공(protagonist)이었다”고 전했다. 또 BBC는 “손흥민이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며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22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됐다.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 나오는 손흥민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은 “손흥민이 계속 뛰고 싶어 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는 약간의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15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손흥민을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교체 순간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단지 실망스러웠다”며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번리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13일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1∼2022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든 건 처음이다. 모두 8명이 포함됐는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살라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주앙 칸셀루,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시티),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사우샘프턴)가 후보로 선정됐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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