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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달에서 가져온 흙으로 ‘새싹’ 틔웠다

입력 2022-05-14 03:00업데이트 2022-05-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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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대 연구진 실험 성공
다른 행성에서도 식물재배 길 열려
달에서 채집한 토양 레골리스에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이 심은 애기장대 씨앗이 싹을 틔웠다. 미 플로리다대 홈페이지 캡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채집해온 흙으로 식물의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 달은 물론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에서도 식물을 재배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대 애나리사 폴 박사 연구진은 아폴로 11호, 12호, 17호가 1969년, 1972년 달에서 가져온 토양 레골리스(regolith) 12g을 0.9g씩 12개 배양용기에 나눠 담아 애기장대 씨앗을 심었다. 또 달 토양과 비슷하게 지구 화산재로 만든 토양 ‘JSC-1A’에도 애기장대 씨를 심어 생장 과정을 비교했다. 애기장대는 모든 유전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연구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 결과 애기장대는 레골리스와 JSC-1A에서 모두 싹을 틔웠다. 물론 싹을 틔우는 과정은 달랐다. 폴 박사는 “처음에 달 토양은 물이 가장 혐오스러운 물질이라도 되는 듯 거부 반응을 보였다. 레골리스가 물을 머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싹을 틔운 게 놀랍다. 죽지 않고 환경에 적응했다”고 밝혔다. 레골리스에 심은 애기장대 잎에는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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