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비매너 반칙한 홀딩…英 매체 “레슬링 같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3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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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토트넘)에 비매너 반칙을 한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이 현지로부터 비난받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1~2022시즌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21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 EPL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단 1골 차로 쫓았다.

유럽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북런던더비였다.

특히 토트넘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아스널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여러 차례 그라운드에 쓰러지곤 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홀딩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홀딩이 손흥민의 등 부위를 가격하며 벌어진 반칙이었다. 충분히 경고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홀딩이 손흥민과 또 한 번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뒤엉켜 넘어지면서 격한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이때까지 홀딩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던 주심도 전반 26분 손흥민을 향한 반칙에는 결국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전반 33분 손흥민의 침투 과정에서 홀딩이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수비 동작을 보이자 주심은 망설임 없이 두 번째 경고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더선은 “홀딩의 행동은 미친 짓이었다. 마치 미국프로레슬링(WWE)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를 지켜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도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며 “홀딩은 어깨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경기 내내 침착하지 못했고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홀딩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친 아스널은 추격의 힘을 잃었고,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승리로 EPL 4위 경쟁도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5위인 토트넘(승점 65)이 4위 아스널(승점 66)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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