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이터널스’→‘범죄도시2’로 복귀, 힘들지만 영화란 마력이 원동력”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3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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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ABO 엔터테인먼트
마동석/ABO 엔터테인먼트
배우 마동석이 영화 ‘범죄도시2’로 돌아왔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해 688만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했던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편은 개봉 당시 마동석 특유의 통쾌한 액션과 유머를 겸비한 캐릭터로 손색 없는 오락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범죄도시2’는 언론시사회 직후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마동석의 강력해진 액션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1편의 빌런 장첸(윤계상 분)을 잇는 새로운 악역 강해상(손석구 분)과 마석도의 액션신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가리봉동을 벗어나 베트남까지 영역을 확장해 더욱 풍성해진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과 오리지널 패밀리로 불리는 금천서 강력팀 최귀화 허동원 하준과 1편의 이수파 두목 역의 박지환이 2편에서도 선보일 케미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마동석은 ‘범죄도시2’와 관련, 영화사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마석도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전편의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2편에서 보여줄 액션, 손석구와의 호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터널스’ 이후 다시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개봉 소감은.

▶‘이터널스’ 이후 첫 한국 영화로 ‘범죄도시2’를 선보일 수 돼서 너무 설레기도 하고, 매우 기쁘다. ‘범죄도시’의 통쾌한 재미를 사랑해 주셨던 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지 않나 싶다. 오랜 시간 답답하셨을 텐데, 그 마음들을 영화 ‘범죄도시2’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대표 K-히어로이자 괴물형사인 마석도로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복귀한 소감은.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주셨던 작품으로 돌아온 만큼 기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편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이 노력을 기했다. 한국과 베트남을 넘나들며 더욱 확실하고 화끈하게 나쁜 놈들을 쓸어버리는 재미를 장착하고 돌아온 만큼 관객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범죄도시’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는 마동석 배우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는가.

▶부담감이라기 보다 관객분들이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제가 지닌 캐릭터들을 연결해 세계관을 만들어주셨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드릴 일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범죄도시2’에서도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는데, 이런 기획을 진행하는 데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범죄도시’는 굉장히 애정 하는 작품이기에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임했다. 1편에서는 캐릭터를 보여드렸다면,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점차 커지는 스케일과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했다. 1편의 강윤성 감독 그리고 이번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은 물론, 제작 스태프들과 다양하게 논의하며 마석도가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뒀다. 또한 실제 형사분들께 자문을 구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과정에 리얼리티를 더하고자 했다.

마동석/ABO 엔터테인먼트
마동석/ABO 엔터테인먼트
-다시 돌아온 마석도 역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체력적으로나 액션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과정과 힘든 점은.

▶아무래도 액션 영화를 찍게 되면 상대방이 다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를 잘해야 했기에 그 책임감이 남달랐다. 또한 ‘범죄도시’에서 보여드렸던 마석도보다 더욱 발전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매특허인 복싱 외에도 유도, 호신술 등의 기술을 연마하고자 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드웨인 존슨 등 특정한 장르, 특히 액션에 특화돼 있는 배우들이 있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고 노력하고자 한다.

-‘범죄도시2’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단연 액션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의 쾌감을 살리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더욱 다양한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 확실한 미션이었다. 전편 ‘범죄도시’는 물론 ‘부산행’ ‘성난황소’ 등 많은 작품으로 합을 맞춰 온 허명행 무술감독과 함께 전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 더욱 스케일감이 부각되는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고민했다. 이상용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범죄도시’ 액션의 가장 큰 주요 포인트는 ‘권선징악’ 그리고 ‘응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번에 제압하는 액션의 묘미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영화에서 손석구(강해상 역)와의 대결은 압도적이다. 그와의 첫 만남이 베트남에서 이루어지고, 한국으로 넘어와 또 한 번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대결 장면을 앞두고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었나.

▶그래서 무엇보다 안전을 신경 썼고, 각자 캐릭터의 결을 살린 액션 스타일을 담아내고자 했다. 굳이 사전에 많은 회의를 거치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긴 케미스트리를 액션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그리고 손석구 배우가 거친 느낌의 리얼한 액션을 잘 살리다 보니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 전에 말한 것처럼 1편의 ‘장첸’이 호랑이라면 2편의 강해상은 사자로, 전혀 다른 결의 맹수들 같은 면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해서 봐주시면 더욱 디테일한 액션 포인트까지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액션 배우가 탄생했음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최귀화(전일만 역), 박지환(장이수 역)을 비롯해 다시 돌아온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과의 호흡이 반가웠다. ‘범죄도시’ 시리즈 특유의 티키타카 말맛 유머가 부각되는데, 이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애드리브도 많이 구사했는지.

▶우선 ‘범죄도시’ 팀 모두 오랜만에 재회했어도 눈빛만으로도 호흡이 통하는 친구들이라 함께 연기하기 편했다. 좋은 호흡 속에서 작업하다 보니 애드리브를 구사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대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했다. 그들 모두 코믹과 액션을 넘나들며 극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기 때문에 저 역시 그들의 연기를 믿고 마석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위 말하면 단 한 명도 연기에 구멍 난 사람이 없다. 모두 다 잘하고, 베트남 신을 함께 촬영한 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서로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해줘서 영화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이터널스’ ‘범죄도시2’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황야’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할 텐데 그럼에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이런 기회가 흔히 찾아오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한으로 쓰고 싶고, 이런 기회도 무한으로 쓰고 싶은 욕심이다. 영화 ‘범죄도시2’의 마석도가 목표한 바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만큼, 나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해보고 싶다. 영화라는 마력이 결국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엔데믹의 신호탄을 알릴 한국 영화로 등판하는데, 감회는 어떠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만큼 관객분들께 신나고 통쾌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이제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들이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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