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경찰, 수자원公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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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1년 3개월만에 수사 착수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대가성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를 압수수색했다. 1년여 동안 지연되던 수사가 속도를 내자 ‘전 정권 수사’가 본격화되는 일환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황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던 2018년 피감 기관인 수자원공사가 부산 스마트시티에서 임대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한 대가로 수자원공사 간부로부터 10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 의혹은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2월 황 의원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 신분일 때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제기해 논란이 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같은 달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직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같은 해 4월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황 의원은 작년 청문회 당시 이 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황희#대가성 후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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