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CTV 없는 호텔 사우나서 명품시계 ‘슬쩍’[휴지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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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례 걸쳐 6400만원 상당 훔쳐
경찰, 20대 남성 현행범으로 체포
인상착의 기억 직원 신고로 ‘덜미’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호텔 사우나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현금 등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22)를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 B 씨(22)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청담동 고급 호텔 사우나에서 목욕하던 피해자 옆에 있던 사물함 열쇠를 몰래 가져간 후 사물함에 보관돼 있던 2000만 원 상당의 ‘오데마 피게’ 시계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25∼29일 7차례에 걸쳐 명품 시계와 현금 등 총 6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A 씨의 범행 당시 망을 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호텔 사우나 직원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했던 직원 C 씨가 A 씨를 발견하고 따라가 범행 장면을 모두 지켜본 뒤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는 확인했지만 사우나 탈의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던 중이었다.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그의 집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IWC’ 시계 두 점도 발견했는데 이 역시 도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곳 등을 계속 수사해 추가 피해 물품이 있는지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cctv 없는#호텔 사우나#6400만원 상당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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