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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김현숙 “여가부 폐지 동의”… 野 “없앤다며 청문회? 난센스”

입력 2022-05-12 03:00업데이트 2022-05-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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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여가부 주도 사업 너무 없어”… 민주 “폐지땐 성범죄 근절책 혼란”
유정주 “무능한 국민” 말실수도… 이영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선
포르노 웹툰 투자-이해충돌 등 검증
같은 날 청문회 선 여성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사진)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공동취재단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공약을) 이행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의 부적절한 콘텐츠 투자 의혹 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 폐지의 타당성과 부작용 등을 둘러싸고 집중 포화를 이어갔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여가부에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부처를 없애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는 후보자가 청문회 자리에 있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여가부가 폐지되면 디지털 성범죄 근절 정책 등은 타 부처가 급작스럽게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최근 한 달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여가부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너무 없어서 일종의 ‘세컨더리(secondary) 부처’ 느낌을 받았다”며 “(여가부 업무를) 통합하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의견도 반복해 물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여가부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왜 (한국의) 세계성격차지수(GGI)는 나아지지 않고 떨어졌는지 의원들과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이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여야의 의견과 여성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여가부의 새 역할과 기능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갖고 있는 복안을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여가부 폐지 추진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던 중 “준비 안 된 무능한 국민에게 이건 고통”이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유 의원은 이후 ‘말실수’라고 정정했다.

한편 이 후보자 청문회장에서는 이 후보자가 2019년 설립한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포르노 웹툰에 1억70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해당 기업은 네이버가 투자했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웹툰 제작사”라고 해명했다. 본인 소유의 테르텐·와이얼라이언스의 비상장 주식 23억 원어치를 처분하지 않아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개월 안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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