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롱-임유림, 38분 만에 동아정구 女일반부 복식 정상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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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청-경남체육회 소속으로
NH농협 김홍주-임진아에 완승
남자부는 작년 2위 아쉬움 씻고
부산체육회 남택호-김한솔 우승

경남체육회 임유림(왼쪽 사진 왼쪽)이 11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에 함께 출전한 옥천군청 이초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남자 일반부 개인복식에 나선 부산체육회 
남택호(뒤)와 김한솔 조의 경기 모습. 문경=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경남체육회 임유림(왼쪽 사진 왼쪽)이 11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에 함께 출전한 옥천군청 이초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남자 일반부 개인복식에 나선 부산체육회 남택호(뒤)와 김한솔 조의 경기 모습. 문경=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대부분 네트 스포츠가 그런 것처럼 소프트테니스(정구)에서도 복식에는 같은 팀 선수가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복식 정상은 두 선수가 서로 팀이 다른 편조(片組)에 돌아갔다.

이초롱(24·옥천군청)-임유림(25·경남체육회) 조는 11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NH농협은행 김홍주(22)-임진아(20) 조를 38분 만에 5-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치열한 복식 결승전은 70∼80분 정도 걸린다. 38분 만에 경기를 끝낸 건 ‘완파’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협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복식 최강으로 떠오르고 있던 김홍주-임진아 조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3-5로 패한 2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세트에서 이초롱-임유림 조가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5세트와 6세트를 각각 4-2, 4-1로 끝낼 정도로 이들은 경기 후반에 더욱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팀이 서로 다른 선수가 조를 이룬 건 경남체육회에 선수가 5명밖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중 전위 선수가 2명뿐이라 후위인 임유림과 짝을 맞춰줄 전위가 없어 편조를 이룬 것이다. 승부가 결정되자 최용민 경남체육회 감독이 먼저 웃으며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같은 팀이 아니라 호흡을 걱정했지만 전위, 후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며 “특히 100회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기록을 남긴 것이 기쁘다. 팀 에이스인 임유림의 단식 성적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는 부산체육회 남택호(37)-김한솔(29) 조가 순창군청 윤형욱(33)-김병국(33)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순창군청은 3-3 동점이던 7세트 시작 전 윤형욱의 부상이 악화되며 기권했다. 그러면서 남택호-김한솔 조는 지난해 결승에서 수원시청 김진웅(32)-김태민(26) 조에 빼앗겼던 우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금섭 부산체육회 감독은 “상대팀이 부상으로 기권을 하긴 했지만 기권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며 “경기 전에 지난해 준우승한 아쉬움을 100회 대회에서 털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순창군청은 3-1로 앞서고 있던 4세트부터 윤형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홍정현 순창군청 감독은 “100회를 맞은 동아일보기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 앞날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우승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남자 고등부 단식에서는 전현우(17·다산고), 복식에서는 횡성고 정재근(18)-이준서(18) 조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단식에서는 김예솔(18·무학여고), 복식에서는 대전여고 신지나(18)-서예진(17) 조가 우승기를 가져갔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초롱-임유림#동아정구#女일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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