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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尹 대통령 취임 이튿날도 ‘민생·외교’ 강행군

입력 2022-05-12 00:27업데이트 2022-05-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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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둘째 날도 업무 시간을 수십분 단위로 쪼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 행보의 핵심은 민생챙기기와 안보행보였다.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전 9시10분께부터 40여분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언급한 현안은 경제, 그중에서도 물가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제일 문제가 물가”라며 “국민들은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허덕거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참모들에게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서 물가 상승의 원인과 원인에 따른 상승 억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제 원자재가가 요동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밀 가격이 폭등해 식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고, 에너지 가격 이런 것들이 다 올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막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에 관해서도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 되면 이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 그러면 그것 자체가 향후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재정 건전성이 많이 취약하지만 가능한 조기에 집행해 이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각국 경축사절단 접견 일정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에는 취임식이 끝난 후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사절단을 만났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여러 나라의 사절단을 접견했다. 접견실에서의 만남은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40여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숨가쁘게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집권 여당대표를 만나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자 내년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지원을,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메가와티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를 꼭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방문 초청 의사를 전했다.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공화국의 통합과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며 “공화국이 더욱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취임식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민에게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1963년 수교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원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배터리, AI 등 미래 산업분야, 공급망 문제 등의 과제에 대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캐나다가 참전했던 것을 평가하며 “한국과 캐나다는 가치적 측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로서 새 정부는 기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경축사절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는 전날 외빈 초청 만찬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상호 투자 강화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알루마이얀) 총재의 방한이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의원 경축사절단 접견에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정체된 한일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개선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 의지도 확인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접견의 무게를 뒀다.

기시다 총리는 “일한 관계에 있어서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의 우호적 협력 관계 기반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누카가 회장은 전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은 일본이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약속”을 강조할 때 근거로 드는 협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또 “지금의 국제 정세 하에서 일본, 한국, 미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과 함께 책임을 다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으며, “인적 교류 추진하고 활발한 교류를 재개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한 부분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누카가 회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몽골 등 여타 국가 사절단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압둘라 빈 사우드 알싸니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등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양국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자이납 삼수나 아메드 나이지리아 재무예산국가기획부 장관을 만나 “양국 교역이 회복세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지, 건설, 화학 분야에서 우리 기업 활동으로 교통 도시 개발 등 나이지리아 인프라가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메드 특사는 “아프리카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더욱 발전돼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나이지리아 간 다양한 투자협정을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해양안보와 관련해 기니만 해적 퇴치에 한국이 보여준 지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니엘스 올슨 에콰도르 관광부 장관에는 한-에콰도르 간 전략적 경제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다. 에콰도르 특사는 “한-에콰도르 양자 관계 60주년을 기념하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하반기에 라소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곡 서드바타르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만나 6월1일부터 시행되는 무사증 몽골 입국에 감사하며 양국 인적 교류 활성화를 희망했다. 서드바타르 비서실장은 “양국이 전략적 관계에 도달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간 화물기 운항, 희토류 등 자원 협력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올란바토르 원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몽골 대통령의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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