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패 끊은 박세웅, 8이닝 3피안타 10K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데뷔 7년 만에 두자릿수 탈삼진, 5회엔 공 9개로 3타자 연속 삼진
NC와 3연전 첫경기 7-0 승리로 5승째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이대호,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프로야구 롯데의 선발 박세웅(27·사진)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7-0 완승을 주도했다. 박세웅이 한 경기 10탈삼진을 기록한 건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시즌 5승(무패)째를 수확한 박세웅은 김광현(SSG), 반즈(롯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1.47에서 1.21로 낮췄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박세웅은 이날 빠른 속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지며 NC 타자를 봉쇄했다. 전체 109구 중 가장 많이 던진 속구(39개)의 최고 시속은 151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29개)와 커브(22개), 포크볼(19개)을 고르게 나눠 던졌다. 특히 5회에는 이명기 노진혁 오영수 세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 이닝 최소인 9개의 공으로 3삼진을 잡아낸 것은 리그 통산 8번째로 드문 기록이다. 롯데 선수 중에는 박세웅이 처음이다.

박세웅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1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5번 타자 1루수 정훈이 상대 선발 김시훈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3번 타자 이대호는 4-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 안타로 2타점을 올려 김시훈을 조기 강판시키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번 주 첫 경기에서 박세웅이 자기 몫을 해줬다. 지난주 힘들었는데 오늘부터 분위기를 전환하게 됐다. 타격도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터져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KIA는 KT와의 안방경기에서 소크라테스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이기고 6연승을 질주했다. LG도 안방인 잠실에서 오지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9-1로 한화를 누르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중간계투로 1군에서 처음 마운드에 오른 한화 신인 문동주는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대구에서는 SSG가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1점) 등에 힘입어 삼성을 3-1로 꺾고 3연승했다. 두산은 키움을 9-0으로 완파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롯데#박세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