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학서 최루탄 터져 아비규환…학생 4명 사망·7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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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0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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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한 대학 학생회장 선거 현장에서 최루탄이 터져 학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CGT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볼리비아의 한 대학 학생회장 선거 현장에서 최루탄이 터져 학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CGT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볼리비아의 한 대학 학생회장 선거 현장에서 9일(현지시간) 최루탄이 터져 여학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리비아 남동부의 포토시에 위치한 토마스 프리아스 대학의 페드로 로페즈 총장은 “수백 명의 학생이 학생회장 선거를 위해 학내 체육관에 모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학생회 구성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고, 학생 1명이 최루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학생이 모인 와중에 최루탄이 터지며 학생들은 출구로 몰려갔고,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짓밟힌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부상자 중 다수가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고, 사망자들은 모두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중 한 명은 이번 모임을 소집한 학생회장이고, 다른 한 명은 최루탄을 실제로 터뜨린 혐의를 받는다.

약 27만명이 거주하는 포토시 지역의 공립병원은 부상자와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찾는 가족 및 친척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볼리비아의 또 다른 대학에서는 지난해 3월 학생회 간 대치 과정에서 건물 난간이 무너져 12명의 학생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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