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오늘 양산 평산마을로 낙향…반대 집회 예고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0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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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청와대를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한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30분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한다.

오후 3시 평산마을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 들어가기 전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에게 임기를 마친 소회 등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사저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평산마을 일대에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마을 내부 진입로 2km가량은 차량이 통제된다. 주차장은 통도사 입구 삼문주차장이나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주차장에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거리는 약 2㎞로, 마을 주민을 제외한 외부인은 이날 걸어서 마을까지 갈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까지 8년간 매곡마을에서 살았던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4월 사비를 들여 새 사저를 지을 2630㎡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경호동과 함께 최근 완공됐다.

사저 설계는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인 승효상 건축가가 맡았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한 사람이다.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있다. 통도사와는 7분(3.5㎞), 고속도로 통도사IC와 10분(5.5㎞) 거리다. KTX가 정차하는 울산(통도사)역에서는 차로 24분(14㎞)가량 떨어져 있다.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자동차로 50분 정도의 거리(57㎞)에 있다.

4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은 서쪽에 솟아있는 영축산(해발 1082m) 자락에 마을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형상으로 인근 부산 등 대도시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지난 8일 보수단체인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회원과 양산시 애국시민(민초)과 온나라 대한민국 애국단체 연합회원 등의 문 전 대통령 귀향을 반대하는 세 번째 집회가 열렸다.

이번 귀향 반대 집회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10일도 양산 정의로운 사람들(보수회원) 회원 등이 통도사 산문 앞 100여m 지점에서 문 전 대통령 귀향을 반대하는 집회가 예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수단체 회원들도 이날 경찰에 집회신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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