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 실패한 시장” vs 송영길 “오세훈, 도망간 시장”

6·1 지방선거에서 맞붙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News1

서울시장을 놓고 정면 대결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로 ‘실패한 시장’, ‘도망간 시장’이라며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포문은 오세훈 시장이 먼저 열었다.

오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송영길 후보는 인천에서 실패한 시장으로 빚이 9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불어나는 등 인천시 경영에 실패했다”고 각을 세웠다.

또 “송영길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아닌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고 하는데 만약 서울시 경영을 맡게 된다면 정치 시장이 될 것 같다”고 비틀었다.

이에 송 후보는 10일 SNS를 통해 “오세훈 후보가 인천시 부채를 언급하며 저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했다”며 오 시장을 불러 세운 뒤 “운율을 맞춰 드리겠다, 도망간 시장님”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제가 인천시장일 때, 당시 심각했던 인천시 부채의 원인은 현재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분식회계와 무분별한 사업 때문이었다”며 “9조 원으로 알려졌던 인천시 부채가 감사원 감사결과 추가로 2조 원이 넘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하루 이자만 11억 원, 1년에 4000억 원을 갚아야 하는 심각한 악성부채를 남겨놓고 떠났다”고 부채는 모두 안상수 전 시장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그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알뜰살뜰하게 재정을 운용해 성공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잘 진행했고 오 후보가 시장직을 그만두었을 때 저는 서울을 제치고 유엔녹색기후기금사무국(GCF)을 유치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닌 성공한 시장이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2011년 8월 아이들에게 주는 ‘점심 한 끼’ 예산 695억원을 아끼려고 181억 2000만 원이나 되는 예비비를 들여 주민투표를 강행했다”며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수백억 원을 쏟아부으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에는 짠돌이 행세를 한 윤석열 대통령, ‘재난지원금 줬더니 소고기 사먹더라’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오 시장이 어찌 그리 똑같은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