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사진)가 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KIST 초청 강연을 한 그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맥밀런 교수는 “3명의 한국인 연구자가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어도 이 중 둘은 머지않아 수상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해당 한국인 연구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한국의 과학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견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연구비 지급 결정자나 평가자들이 연구의 가치를 파악하기보다 논문 출판 수 같은 숫자에만 매몰돼 있다”며 “전 세계 국가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밀런 교수의 아내는 한국계 미국인인 김지인 미국 카드몬 신약개발 부사장이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던 중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맥밀런 교수는 “한국에서 이 사진을 보여주면 특히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맥밀런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비대칭 유기 촉매’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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