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사외이사 논란’에 “거수기 역할 안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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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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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과거 주요 대기업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할 당시 ‘거수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년간 사외이사로 의결한 이사회 285건 안건 중 1건 외에 모두 찬성을 했는데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거수기’ 지적이) 첨단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관행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사회 당일에 (안건을 놓고) 갑론을박해서 논란이 생기면 공시도 안 되고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요즘 일주일 전에 사외이사들만 모여서 (안건을) 사전에 회의한다”며 “보류할 것은 보류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자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기업의 사외이사를 13년간 역임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이들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지내며 총 8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SK하이닉스 사외이사 재직 당시 최태원 회장의 이른바 ‘옥중 급여’와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하는 안건도 찬성했다고 지적하며 최 회장과의 이해관계를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과) 그럴 만한 이해관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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