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법사위장 합의 파기에 “궤변과 횡포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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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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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9일 ‘권한 밖의 일’이라며 여야 원 구성 합의 파기 방침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해 “생떼를 들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쯤 되면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궤변과 횡포가 도를 한창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대로라면 당시 합의를 한 민주당의 윤호중 현 비대위원장은 권한도 없는 합의를 하고 허위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된다”며 “그렇다면 윤 비대위원장은 지금 당장 허위문서 작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합의를 추인했던 민주당 의총은 뭐가 되나. 그 당시 민주당은 의총에서 투표까지 해 표결 끝에 통과시켰는데, 그 의총 표결은 불장난이었나”라며 “더구나 그 합의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작성됐고 국회의장이 연대 보증인 자격으로 입회해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임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전임 윤호중 원내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놓고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망신을 주고 있는데, 국회의장과 윤호중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 정권의 폭정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이 무슨 염장질인가. 당장 멈춰주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정정당당하게 협상을 통해 원 구성에 합의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그 어떤 해괴망측한 궤변에도 맞서 언제든 진실을 말할 수 있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민주당 의총에서 추인했으니 민주당 의원들 전원이 나오셔도 좋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탐욕에 빠져있더라도 민주당은 이제 제발 제정신을 되찾기 바란다”며 “얼토당토않은 헛소리를 계속하다가 민심의 거센 역풍에 침몰하는 불행한 일은 겪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지난해 7월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민주당은 최근 후반기 상임위 재배분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는 이분들이 권한 밖의 일을 행사한 것”이라며 “마치 현재 세 들어 사는 분이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 월세를 얼마로 하라고까지 정해놓고 가면 그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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